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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바이러스의 증상과 위험도에 대해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에게 가장 흔한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심한 설사와 구토, 고열, 복통 등을 유발하며, 특히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할 경우 중증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 바이러스는 장 내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감염되면 소화기계 전반에 걸친 급성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구토가 시작되며, 1~2일 내에 수차례의 묽고 수양성 설사가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5~7일간 지속**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탈수 증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아이가 소변을 거의 보지 않거나, 입술과 피부가 마르며, 눈이 퀭해지고 기운이 없어진다면 이는 중등도 이상의 탈수 증상일 수 있다. 심하면 병원에서 정맥 수액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영유아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우리나라처럼 의료 환경이 좋은 국가에서도 병원 입원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나 미숙아, 만성 질환을 가진 아이에게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경증으로 지나가지만,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의 주요 발생대상과 예방법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사이의 영유아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고, 손을 입에 자주 가져가는 행동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어린이집, 놀이방, 병원 대기실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전파력이 매우 강하며, 한 명의 감염자가 수십 명에게 퍼뜨릴 수 있는 전염성을 지닌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구토물, 대변, 오염된 장난감, 손, 음식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다. 현재 국내에는 2가지 종류의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며, 생후 2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생후 6~8개월 사이에 2~3회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백신 접종이 어려울 수 있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생활 속에서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기저귀를 갈거나 대소변을 본 후, 식사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영유아가 사용하는 장난감, 유모차, 젖병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하며,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 가정 내 격리와 함께 장난감 공유, 식기 공동 사용 등을 피해야 한다. 또한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로타바이러스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고 및 방역 조치가 시행되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로타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늦겨울부터 봄철(2~5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이는 바이러스가 저온에서 더 잘 생존하고 전파되기 쉬운 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해마다 수천 건 이상의 장내 바이러스 감염 사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특히 입원 환자의 비율이 높아, 소아 병동의 병상 점유율이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급증하는 시기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후 백신 접종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전체 발병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는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집단시설에서는 한 명의 감염자가 다수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 감염과 가정 내 전파가 동시에 이뤄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1~2년간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개인 위생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소아 장염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포함 주요 감염성 장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률 제고 및 위생 수칙 준수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시행 중이다.

    로타바이러스는 법정 감염병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집단 발생 시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실시간 보고가 이루어지며,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실 등에서는 적극적인 선별진료가 이루어진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로타바이러스 검사를 통한 원인병원체 분석을 시행해 유행 시기와 지역성을 파악하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도 병행되며, 예방접종 여부 확인 및 위생관리 강화가 지속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로타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주의해야 할 소아 전염병 중 하나이며, 백신 접종과 위생 관리, 그리고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감염 예방과 조기 대응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