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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증상과 위험도에 대해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지만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두는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감염병으로 여겨진다.
수두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에 퍼지는 발진과 수포(물집)다. 초기에는 미열, 피로감, 식욕 저하,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1~2일이 지나면서 얼굴, 가슴, 등, 팔다리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이 반점은 빠르게 물집으로 변한다. 수포는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고 매우 가렵기 때문에 아이들이 손으로 긁게 되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수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터지고, 딱지로 변해 서서히 사라지며, 대개 1주일 정도의 경과를 거쳐 회복된다.
문제는 수두가 전신 질환으로서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수두에 걸린 사람이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이나, 수포에서 나온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2일 전부터 수포가 딱지로 마를 때까지 감염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이미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두는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 시설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전염병 중 하나다.
수두는 대부분 소아에서 가볍게 지나가며, 열흘 내외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고열, 수포 감염, 폐렴, 뇌염, 균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1세 미만의 유아, 성인, 임산부, 면역저하자에게서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성인의 경우 소아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폐렴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회복도 더딘 편이다. 임신 중 수두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이나 신생아 수두를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두를 일으키는 VZV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수년 후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발병할 수 있다. 즉,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대상포진 위험군이 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수두는 단지 어린이 감염병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수두는 ‘대부분 가볍다’는 이미지와 달리, 특정 상황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기 대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두 감염 원인과 발생 시기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공기 전염성 병원체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는 비말, 또는 감염자의 수포에서 나온 체액이 피부나 점막에 닿는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특히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시작하고, 모든 수포가 딱지로 아물기 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이로 인해 무증상 감염자 또는 잠복기 환자에 의한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며,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감염된 후 평균 10~21일(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이전에 이미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두는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이미 밀접 접촉자에게 퍼진 경우가 많으며, 접촉자의 모니터링과 격리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수두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기후와 계절에 따라 발생 양상이 달라진다. 국내에서는 주로 3월부터 6월까지 봄철, 그리고 10월부터 12월까지 가을철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기온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봄·가을은 기온이 낮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며,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학이나 학기 중, 어린이집 적응 기간과 같은 집단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후 항체 형성이 불완전한 경우, 혹은 백신 접종 시기가 지난 청소년의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높다. 또한 해외여행이나 이주로 인해 면역력이 없는 외국인 유입자들에 의해 국내 유행이 확대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유행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부분적인 면역 공백층이 존재하고 있어 국소적인 유행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 백신 효과가 떨어진 청소년 또는 성인에서는 돌파 감염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수두 환자 발생 시 즉시 신고 및 격리 조치, 접촉자 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결국 수두는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며, 특정 계절에는 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매년 유행 시기를 앞두고 학교, 어린이집, 병원 등에서 적극적인 예방 교육과 조기 대응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하며, 집단 내 1명의 감염이라도 방심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두의 주요 발생 대상과 예방 방법
수두는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면역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내 수두 환자의 약 80% 이상이 6~10세 사이의 아동이며, 이 중 상당수가 초등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집단생활 중에 감염되는 경우다. 이러한 연령대는 신체 접촉이 빈번하고 위생 습관이 미흡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하다.
또한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후 시간이 많이 흘러 면역력이 저하된 청소년, 성인, 고령자 역시 감염 위험군에 속한다. 성인의 경우 수두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거나, 백신 접종력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폐렴, 간염, 뇌염 등 합병증의 위험도 소아보다 훨씬 크다. 특히 임산부가 수두에 감염되었을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선천성 수두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생아 사망률도 높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회 수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4~6세에 추가 접종(2차)을 시행해 면역을 보강한다. 수두 백신은 약 85~90%의 예방 효과를 가지며, 감염되더라도 경증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집단생활을 시작하기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