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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특징 발생시기 , 위험률, 감별 전염병까지 정리

바람br 2025. 4. 3. 17:31

 

 

 

수족구병의 주요 특징과 발생 시기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이름 그대로 손(手), 발(足), 입(口) 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 질환은 코사키 바이러스 A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유발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한 명이 감염되면 다수에게 빠르게 퍼질 수 있다. 특히 전염병 예방에 있어 세심한 관리가 어려운 영유아들이 주요 감염 대상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매년 초여름부터 가을(6월~10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계절성 전염병이다. 이 시기는 기온이 상승하고 실내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여름방학과 겹치는 시기에는 가족 단위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도 늘어나면서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는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하고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족구병 유행이 본격화된다.

감염 경로는 주로 환자의 콧물, 침, 수포액,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파 외에도, 감염자가 만졌던 장난감, 식기, 수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 후 평균 잠복기는 3~7일 정도이며,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로 시작된다. 이후 입안의 혀, 볼 안쪽, 목젖 주변 등에 궤양성 수포가 생기며, 이로 인해 음식을 먹기 힘들어하고 침을 자주 흘리기도 한다.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부위에도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나며,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보채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수족구병은 7~10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며,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혹은 입안의 궤양으로 인해 탈수 증세가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액 치료 등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의 경우는 드물게 중추신경계까지 침범하여 뇌수막염, 뇌염, 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수족구병의 주요 발생 대상과 위험률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10세 이하의 소아, 특히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이 연령대 아이들의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위생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생활 습관도 감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이 밀접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는 한 명의 감염자가 전체 반의 아이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수족구병의 전체적인 치명률은 매우 낮고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는 다르다. 이 바이러스는 드물게 중추신경계에 합병증을 일으켜 뇌수막염, 뇌염, 급성 마비, 폐부종 등의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무기력·경련·의식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영유아는 체온 조절 능력과 수분 유지 능력이 성인보다 약하기 때문에, 입안 궤양으로 인한 식욕 저하나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해 탈수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탈수가 진행되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전해질 불균형까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아이의 입안 상태, 수분 섭취량, 기저귀 소변 횟수 등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률이 높아지는 또 다른 상황은 형제 간 전염이다. 집안에서 한 명의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릴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형제자매에게 전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형제 중 나이가 어리거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족 내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수건, 식기, 장난감 등의 개인 용품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기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간혹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가 있어, 완치 후에도 어린이집이나 학교 복귀 전에는 최소 1~2일의 휴식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확진 후 최소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사라진 뒤 48시간 이상 경과한 뒤 복귀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2차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다.

 

 

 

 

 


수족구병과 비슷한 전염병과의 비교

수족구병은 특징적인 수포와 발진, 입안의 궤양 등으로 다른 질병들과 구별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증상이 유사한 여러 전염병들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아 감염성 질환 중에서는 홍역, 수두, 돌발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등이 수족구병과 혼동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발열과 발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보호자 입장에서는 초기 감별이 쉽지 않다.

먼저 수두(varicella)와의 차이점을 살펴보자. 수두 역시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하지만 수두의 수포는 수족구병보다 훨씬 크고 깊으며, 가려움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두는 주로 몸통과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이 퍼지는 반면, 수족구병은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입 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구별할 수 있다. 수두는 전염력도 강하지만 예방 백신이 보편화되어 있어 발병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음으로 돌발진(장미진, Roseola)과의 차이를 보면, 돌발진은 주로 생후 6개월~2세 이하의 영아에게 발생하며, 고열이 3일 정도 지된 후 열이내리면서 전신에 장미빛 발진이 나타난다. 입 안에는 특별한 수포나 궤양이 없으며, 발진도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수족구병은 고열과 함께 입 안에 궤양성 수포가 생겨 아이가 식사를 거부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홍역과 수족구병도 증상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홍역은 발열, 결막염,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먼저 나타난 후, 몸 전체로 퍼지는 발진이 특징이다. 또한 홍역은 예방접종이 가능한 감염병으로, 백신 미접종자에게서만 주로 발생하며 발진 전 입 안의 코플릭 반점이라는 특이 소견이 나타나는 점에서 감별이 가능하다.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증 중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수족구병과 유사하게 입 안의 수포와 궤양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경우 고열과 함께 잇몸이 심하게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흔하며, 수족구병처럼 손과 발에 발진이 생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족구병은 구강 병변 외에도 손과 발, 엉덩이까지 증상이 퍼지는 전신적인 발진을 통해 어느 정도 다른 질환과 감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은 고열, 인후통, 결막염, 설사 등을 동반하며 수족구병과 증상이 겹칠 수 있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나 소화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고, 발진이나 수포가 주요 증상은 아니다. 따라서 눈 충혈, 설사, 인후통이 심하고 발진이 없을 경우 아데노바이러스를 의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수족구병은 외관상으로는 여러 전염병과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손·발·입을 중심으로 한 수포성 발진과 궤양, 그리고 특정 계절(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특징을 통해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하며, 잘못된 자가 판단은 병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아이가 발열과 함께 발진을 보일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